지난달, 한국교통대학교의 총장 공백 우려에 대해 전해드렸는데요. 

 

교통대가 명예총장을 위한 예산을 세우면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예산을 결정할 당시, 규모와 시기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었는데요.

대학 측은 “규정에 따른 것”이라며 더 이상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정현아 기자의 보돕니다.

한국교통대 재정위원회는

지난 2월 

명예총장 예산을 심의했습니다.

 

당시 활동 중인 명예총장은 없었지만

앞으로 명예총장을 활용해 

선진국 교류와 

국제화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로 

예산이 요청된 겁니다. 

교통대는 규정에 따라

전임 총장이나 

대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자를 

교무회의 의결을 거쳐 

명예총장을 추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재정위원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예산 편성과 시기, 규모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은 분분했습니다.

CG1///“예산 절감이 이뤄지는 상황과 

사업의 주체, 계획과 효과가 

불분명한 상태를 

고려해 올해는 삭감하자”는 의견과 

그동안 “명예총장 추대 상황이 

없었기 때문에 예산 편성이 되지 않았었다며 

국제 교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 등 논의가 이뤄졌고

CG2///또 “현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 

예산 편성을 요구하는 것이 

현 총장을 명예총장에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혹을 살 수 있다”는 견해와 

“특정인을 위한 예산 편성이 아닌 

규정에 따른 합당한 편성”이라는 

반박도 나왔습니다.

CG3///예산 규모는 

“대학 재정 여건을 고려해 

500만 원으로 조정하자”는 의견과

“타 대학 사례와 학교 위상을 생각해 

그대로 3천만 원을 편성하자”는 

제안까지 분분했습니다.

회의록에는 

예산 편성의 ‘시기’가 다수 언급됐고

명예총장을 위한 사무실 등 

업무 증가에 대한 우려도 나왔지만

사업 필요성이 인정되면서 

‘명예총장 국제협력사업비’ 명목으로 

3천만 원이 세워졌습니다. 

교통대 측은  

“2010년 규정이 만들어진 이후 

전 총장이 1차례 위촉된 적이 있었으며 

명예총장실 공간은 준비 중으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장인터뷰>황복식/한국교통대학교 교무과장

“사회적 지명도가 있는 분이나 아니면 전직 총장으로서 갖고 있던 역량 아니면 인맥을 대학 발전에 활용하기 위해서 명예 총장으로 모시려고 하는 그런 의도가 있겠고요.”

또한 현 박준훈 총장 임기가 끝나는 해에

본격적인 명예총장 운영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선

확대 해석을 일축했습니다.

<현장인터뷰>황복식/한국교통대학교 교무과장

“현 총장님 같은 경우에는 충주에 거주하시고 대학 발전에 많은 관심도 있으시고 하시기 때문에 또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이라서 지금 이 시점에서 사실은 자연스럽게 얘기 나온 거지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현재 교통대는 

다음 달 14일 

현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만큼

차기 총장을 선출해야 하지만

교원과 직원, 학생들의 

‘선거권 비율’ 합의라는 

난관에 부딪쳐 있습니다.

또한 선거 위탁을 맡을 

선관위는 다음 달 1일

지방선거를 치른 이후 

20일까지는 위탁 선거일로 

정할 수 없기 때문에

현 총장의 임기 내 

차기 총장 선출이 어려운 상태로 

사실상 총장 공백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CCS뉴스 정현압니다. (편집 김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