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가마솥이 있는데요.

하지만 마땅한 활용방안이 없어 15년째 애물단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이 가마솥을 산막이 옛길로 이전하면 ‘새로운 명물’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는데,

김영환 충북지사는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다정 기자의 보돕니다.

=====

괴산읍 고추유통센터 광장에 위치한 

지름 5.68m에 높이 2.2m, 

둘레는 17.85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가마솥입니다.

지난 2005년 김문배 전 군수가 

군민 화합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만들었습니다.

당시 세계 최대를 목표로 

군민 성금 등 

5억여 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그마저도 ‘호주질그릇’에 밀려 실패했습니다.

이 가마솥은 음식 조리가 쉽지 않고, 

활용방안도 마땅치 않아 

지난 2007년 이후 방치되고 있습니다.

수년째 애물단지 신세를 면치 못하던 가마솥. 

 

최근 들어 ‘이전’에 대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송인헌 군수가 

“가마솥을 산막이옛길로 이전하면 

새로운 명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전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한 겁니다.

하지만 가마솥을 옮기려면 

방법도 간단치 않은 데다

이전 예산만 2억 원 가량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SNS을 통해 

공개적으로 이전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CG1///김 지사는 “이 가마솥을 

그 자리에 영구보존해야한다“며

 “거대한 예산 낭비와 허위의식의 

초라한 몰락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난 잘못을 경계할 수 있는 설치미술로서 

현재 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옮겨서는 

안된다“고 꼬집었습니다.  

CG2///가마솥 이전에 대해

군시설사업소 관계자는 

“뚜렷한 계획은 없으며 

지금처럼 가마솥을 유지하고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1년에 이어 

또다시 이전이 거론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괴산 가마솥.

지자체 예산 낭비 사례로 강조되며

존치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CCS뉴스 유다정입니다.(편집 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