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주시의회에서 ‘옛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건물을 항일, 승전기념관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는데요.

이 같은 제안에 지역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현아 기잡니다.

==========

<중간 제목 : “조선식산은행 항일·승전기념관 활용” 제안>

최근 충주시의회에서 

‘옛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을 

항일과 승전기념관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박상호 시의원이 

자유발언을 통해 

“시가 23억 원을 들여 

건물을 리모델링한 뒤

현재 활용 방안에 대한 

여론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간 활용에 대한 의견을 낸 겁니다.

<중간 제목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기념관 없어” 지적>

당시 박 의원은

“충주는 수십 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하고 

전쟁에서도 승전보를 울렸던 

승리의 지역”이지만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기념관이 없고 

항일 운동 자료나 

전쟁 승전 자료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공간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장싱크>박상호///충주시의원(지난 9월 12일)

“조선식산은행을 충주만의 항일종합기념관과 승전기념관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합니다. 식산은행 건물에 항일 자료와 승전 자료를 전시한다면 학생들의 산 교육장으로 각광받을 것이며 특히 관아공원과 문화회관 등 시민과 외지인이 많이 찾는 곳에 항일과 승전의 전시관이 들어선다면 충주 시민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외지인들에게는 충주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것입니다.”

이 같은 제안에 

지역 내에선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충주역사바로세우기 시민모임’ 등 단체에서 

성명을 통해 

“일제강점기 수탈의 상징인 

조선식산은행 건물을 

항일, 승전기념관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은 

<중간 제목 : “독립운동가 모욕·무책임한 발상” 비난>

충주 역사를 망각하고 

항일 투쟁의 역사를 왜곡하며 

독립운동가를 모욕하는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가혹한 수탈을 자행한 곳을 

항일과 승전기념관으로 쓸 순 없다”는 겁니다.

<현장인터뷰>김일한///충주 역사바로세우기시민모임

“이건 역사적 맥락을 무시한 발언이다. 제안이다. 이렇게 밖에 생각할 수가 없고요. 일제의 잔재일 뿐이지 여기에서 우리의 선조들이 행해왔던 임진왜란부터 독립운동까지 그 긴 시간 동안 있었던 항일 항쟁, 항일 투쟁 이런 것들을 기념을 한다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죠.”

해당 단체는 

이 같은 제안을 철회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한 가운데

박 의원은 “해당 제안은 

극일의 의미였다”며 

“여러 시민들의 제안을 들어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옛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에 대한 

활용 방안이 

지역 내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충주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CCS뉴스 정현압니다.(편집 김민철)